환자보다 병상이 넘친다...부산 2만 444병상 과잉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2025-04-10 16:26:26

의료진이 분주하게 병실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의료진이 분주하게 병실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2027년 부산은 병상 수요에 비해 약 2만 400여 병상이 과잉 공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전역은 병상 공급 제한 지역으로 분류돼, 2027년까지 공공·필수 의료를 제외한 일반과 요양 병상 모두 신·증설이 불가능하다.

10일 보건복지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2027년 부산의 병상 수급을 분석한 결과 부산의 서부(북·사하·사상·강서구), 중부(중·서·동·영도·부산진·동래·남·연제구), 동부(해운대·금정·수영구·기장군) 진료권 모두 일반과 요양 병상이 모두 공급 과잉으로 나타났다.

이에 3개 진료권 모두 ‘공급 제한’ 진료권으로 분류됐다. 인구수와 유출입 기준으로 병상 수요를 파악했을 때 두 기준 모두 병상 공급이 과잉인 것으로 나타나면 ‘공급 제한’ 진료권에 해당한다.

부산은 2027년 일반·요양 병상이 최대 2만 444병상 과잉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병상은 1만 3243~1만 8983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비해 공급은 2만 7213병상에 달한다. 최대 1만 3970병상이 과하게 공급되는 것이다. 각 권역별로 살펴보면, 중부권이 최대 9172병상으로 가장 크게 과잉 공급된다. 서부권은 최대 3027병상, 동부권은 최대 1771병상 과잉이다.

요양 병상도 1만 병상 이상 과잉 공급된다. 2만 3161~2만 4431병상이 필요한 데 반해 공급은 3만 3635병상으로, 최대 1만 474병상 과잉 공급이다. 중부권에 최대 6305병상이, 서부권에 2462병상, 동부권에 1707병상이 수요보다 더 공급된다.

복지부는 각 시도가 수립한 지역 병상 수급 관리 계획에 따라 전날 이 같은 추계 결과를 최종 심의·확정했다. 공급 제한 진료권으로 분류된 지역은 오는 2027년까지 병상 신·증설이 불가능하다. 부산시는 2023년 7월 기준 병상 현황 값인 일반 병상 2만 8208병상, 요양 병상 3만 1862병상을 목표로 병상 수급을 관리해야 한다.

다만 중증 외상, 중환자실, 응급의료, 산모 분만, 소아 진료, 감염병 병상 등 필수·공공 분야 병상의 신·증설은 예외다. 또 현재 건축 중인 병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부산의 주요 공공 병원 건립 사업인 서부산의료원, 침례병원, 시립아동병원 등은 공급 제한 분류에 따른 병상 신·증설 제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부산의료원, 구 침례병원, 시립아동병원, 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메디컬센터, 해운대 백병원 중증치료센터 설치 등은 허용할 수 있도록 계획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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