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2023-04-23 18:28:40
“서튼 감독님, 저도 있어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외야수 윤동희(20)가 올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밀어내기 결승점 만들어 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마구 뽐냈다. 윤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매서운 타격을 선보인 데 이어 1군 신고 경기에서 결승점까지 생산하며 1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롯데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인 NC와의 원정 3연전 ‘싹쓸이 승’과 함께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0승 8패로 단독 4위로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NC 선발 투수 이용준의 투구에 막혀 단 한 개의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답답한 공격을 이어 갔다. 롯데는 이어 올라온 NC 계투 투수 김진호 임정호에게마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0-3, 3점 뒤진 채로 9회 초 공격을 맞았다.
롯데는 기어코 9회 초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에게 연속 안타를 쳐내며 5점을 뽑아 5-3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선두 타자 황성빈과 안치홍의 연속 내야 안타와 렉스의 우익수 앞 안타로 무사 만루의 황금 같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 노진혁의 볼넷과 전준우의 내야 안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윤동희는 정훈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의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윤동희는 8회 9번 타자 김민석의 타석에 대타로 나와 우익수 앞 안타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태였다. 윤동희는 NC 베테랑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완성했다.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롯데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후 황성빈의 추가 타점까지 더해 5-3으로 9회 초를 마쳤다. 이후 마무리 김상수가 실점 없이 NC 타선을 잠재우며 롯데는 5-3, 기분 좋은 역전승을 완성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3일 경기 전에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 서튼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윤동희의 1군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확인하고 대타로 출전시켰다. 윤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36(39타수 17안타·2루타 4개) 11타점 1홈런의 맹타를 휘둘렀다. 윤동희는 출전한 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윤동희는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을 휘둘렀고, 앞선 12일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는 퓨처스리그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했다.
윤동희는 2022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3라운드 전체 24위로 선발한 2년 차 선수다. 내야수 출신인 윤동희는 롯데 코치진과의 상의 끝에 외야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윤동희는 올 시즌 롯데 해외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