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5-07-31 11:23:32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문수 예비후보가 31일 “이재명 총통 독재정권의 폭압 통치에 맞서 투쟁하는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 일각의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당을 약화시키는 모험”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전한길 씨의 입당과 최근 활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전한길이 무슨 극우냐, 극좌가 만든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 비전·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화합으로 ‘단결하는 국민의힘’,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과 싸우는 ‘강한 국민의힘’, 국민의 지지를 다시 찾아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그는 “이재명 총통 독재 정권이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재명 독재 정권의 폭압 저지 투쟁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이재명 셀프 면죄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면서 “야당 말살 내란 특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 혁신과 관련, “단결해 반독재 투쟁을 강화하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단결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당심을 하나로 결집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기 위해 주요 당론 결정에 전 당원 투표를 적극 활용하고, 지구당을 부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과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원의 당무·당직 참여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 승리 방안으로 “당 대표가 주도하는 지방선거 승리 기획단을 설치하고, 상향식 공천으로 밀실·계파공천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당을 혁신한다면서 ‘잘라내자’, ‘징계한다’(하는데), 이런 식으로는 당이 점점 더 약화된다”면서 “당을 혁신한다고 하다가 100석이 무너지면 이재명 총통 독재가 장기집권으로 가기 위한 개헌을 한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분열됐기 때문에 탄핵돼 지금 감옥에 있지 않나”라면서 “계엄을 옹호한다는 게 아니라 분열하는 정당은 반드시 진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입당한 전 씨를 둘러싼 ‘극우’ 논란과 관련, “친길(친전한길), 반길(반전한길)프레임 자체가 웃긴 일 아닌가. 나보고도 극우라 하던데, 극좌가 만든 프레임”이라며 “전한길이 무슨 극우인가. (민주당이)국민의힘을 해산시키고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 간 45명에 대한 제명결의안을 내놓지 않았나. 이런 사람이 극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0년대 미 대사관저 방화 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겨냥, “이런 사람이 극좌고 반미 아닌가”라며 “전한길이 어디 폭발물을 던졌나, 담 타고 미대사관저 가서 불을 지르고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