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 2025-06-04 01:08:05
새로운 발전 동력이 절실한 경남은 이재명 후보의 공약 이행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앞서 경남 지역 대선 공약으로 ‘묵은 숙원사업 해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건 광역 GTX망 구축을 통해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조성이다. ‘마산역~부전역 간 복선전철 조기 개통’,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설치’ 등이 핵심이다.
김해트램은 국토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앞둔 상태로, 대선 공약으로 채택된 만큼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해상풍력 특화단지 조성 △K 조선업 발전 △제조 특화 AI 플랫폼 개발 △첨단스마트·우주·항공·방산 산업 메카 조성 △육·해·공 ‘트라이포트’ 전진기지 구축 △국립청소년수련원 설립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등도 8대 공약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기초지자체별로도 세부 공약이 세워졌다.
현재 경남은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우주항공과 같은 신성장동력 구축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8대 공약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지역 경제·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 증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GTX의 경우 수조 원에 달하는 건설비 대비 수요가 충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여기에 수도권 GTX 사업 추진도 예정되어 막대한 재원 확보 방안은 여전히 물음표가 뒤따른다. 이 후보의 공약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우주항공이나 특화단지, 문화시설 유치 등도 입지를 놓고 여러 지자체가 민감하게 얽혀있는 경우가 많아 명확한 청사진과 예산 확보 방안이 필수적이다.
지자체별 ‘동네’ 공약 이행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지자체별로 4~8개의 공약을 제시했는데, 대부분 지역 숙원 사업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거제 국가정원 추진,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진주시 진양호·월아산 국가정원 지정 등 일부 공약들은 재추진이 원활할지는 미지수다. 비슷한 사업에 상당수 지자체가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선언적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