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2025-06-05 10:49:03
SK텔레콤이 오는 20일까지 유심 교체 예약자에 대한 유심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심 교체 속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오는 20일까지는 예약 인원을 ‘0명’으로 만들어 신규 가입자 유치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 하루 15만 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유심 교체 인원이 618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은 유심 교체 예약자는 316만 명이다. SK텔레콤 김희섭 PR센터장은 최근 유심 교체 속도가 떨어진 데 대해 “연휴와 대리점 휴일 등의 영향이 있었다”면서 “매장별로 교체 안내 문자를 보내는 양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예약자에게 일주일 내에 교체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지만 일부 가입자는 실제 교체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 센터장은 “안내 문자를 받고 교체를 받으러 오지 않은 분들이 약 44만 명”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이달 중으로 교체 대기 수요를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센터장은 “현재 유심 교체 대기 수요는 6월 중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으로는 오는 20일 전에 모두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재개 시점과 관련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영업 재개와 관련, 유심 교체 예약자 전체 교체를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가입자 방어’를 위해 영업 재개가 절실한 SK텔레콤은 최전방 근무 군 장병을 위한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4~5일에는 강원 고성 지역 장병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진행했고 오는 9~10일에는 철원 지역 군부대를 찾아간다.
SK텔레콤 측은 유심 교체에 따른 회사의 비용 부담을 2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임봉호 MNO(이동전화)사업부장은 “실물유심 교체는 건당 7700원의 비용이 발생해 2000만 명이 교체할 경우 약 15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통망에서의 유심 교체 업무처리 비용은 대략 300억~400억 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센터장은 “위약금 면제 문제는 국회 청문회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가입자 간 형평성 문제 등이 있다”면서 “협력업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