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2025-06-05 19:04:56
부산 해운대구에서 수영강을 걸어서 온천천으로 갈 수 있는 ‘수영강~온천천 보행교’ 건설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건설이 확정되면 수영강과 온천천을 잇는 차가 다니지 않는 첫 보행교가 된다.
해운대구청은 지난 4일 ‘수영강~온천천 연결 보행교 건설사업 타당성조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수영강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해운대구와 온천천 일대를 연결하는 보행교를 건설해 구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구비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진행되는 이번 용역은 2026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행교 건설이 검토되는 곳은 수영강 하류부와 온천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해운대구는 보행교 건설 위치로 크게 2가지 안을 검토한다. 첫 번째 안은 재송동 센텀E편한세상 아파트 앞 수영강 산책로에서 동래구 안락동 온천천 산책로를 잇는 방안이다. 두 번째 안은 재송동 한진CY 부지 인근에서 동래구와 연제구 경계 지점으로 다리를 잇는 방안이다.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을 넘기면 해운대구는 인접한 동래·연제·수영구,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청은 “수영강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동래구나 연제구를 가려면 과정교나 원동교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인데, 보행교가 생기면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