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복합산단, 그린벨트 해제 ‘재심의’

“특화 업종 더 고민하라” 취지
강서구 강동동 42만 평 조성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5-06-20 14:08:05

부산도시공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도시공사 전경. 부산일보DB

서부산의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서부산권 복합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산단 조성의 핵심 절차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심의를 ‘보완하라’는 취지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20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달 중순 열린 국토부 중도위 심의에서 서부산권 복합산단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 안건이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부산도시공사는 중도위가 요구한 보완 사항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사업 일정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서부산 지역에는 부산 연구개발특구나 제2에코델타시티 등 추진되고 있는 여러 개발 사업이 있기 때문에 서부산권 복합산단만이 갖는 특화 업종을 고민해보라는 취지로 받아들였다”며 “한두 달 정도의 일정이 지연될 수 있는데, 전체 사업 추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산권 복합산단은 강서구 강동동 일원에 약 139만㎡(42만 평) 면적으로 조성될 산업단지다. 바이오·신소재, 메카트로닉스, 물류 등 고부가가치 업종 유치를 통해 부산의 산업 생태계를 다양화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고용 유발효과는 부산 지역에서만 2191명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부산이 4845억 원, 전국적으로 보면 81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성 사업비는 9800억 원가량이다.

산단 조성 예정지 내 그린벨트 면적은 129만㎡로 전체 부지 면적의 92%에 달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서부산권 복합산단의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지난해 10월 부산시를 통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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