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스포일러 방지' 기능…'모자이크'로 메시지 가린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2025-06-20 15:30:41

카카오 제공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에 스포일러(주요 내용을 미리 알려 재미를 떨어뜨리는 일) 방지 기능이 추가됐다.

카카오는 20일부터 카카오톡 채팅방에 '스포 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메시지 입력창에서 가리고 싶은 부분을 길게 누르면 모자이크가 나타난다. 이후 메시지를 전송하면 해당 영역이 가려진 채 채팅방에 전달된다.

카카오는 이 기능을 통해 주소·계좌번호, 스포일러에 민감한 콘텐츠 등을 가릴 수 있으며, 친구·연인 등과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일러 방지를 설정한 부분은 채팅방, 채팅방 리스트 등 카카오톡 내부 서비스 및 모바일 기기 알림 메시지 등에서 모두 가려진다.

카카오톡 채팅방 말풍선당 최대 10개까지 복수의 '스포 방지' 영역을 설정할 수 있다. 스포방지 서비스는 안드로이드·iOS·윈도우 v25.5.0 이상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맥(PC)은 다음 달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6일부터는 카카오톡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목적의 대화나 테러 모의 등 폭력적 극단주의 콘텐츠에 대한 제재가 강화됐다.

성착취 목적의 유인 행위인 일명 '그루밍', 성매매·성착취 목적의 대화, 테러 예비·음모·선동 등 폭력적 극단주의 콘텐츠 등이 대상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대가성 성적 만남을 제안하는 행위, 성적 대화를 목적으로 채팅방을 생성하거나 다른 이용자를 초대하는 행위, 가출 청소년이 숙박 등 편의 제공을 요청하는 행위 등을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착취 목적의 대화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같은 행위가 확인될 경우 카카오톡 전체 서비스에 대한 이용을 영구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치·종교적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폭력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제재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테러리스트 조직,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된 집단을 칭송·지지·홍보하거나 이들과 관련된 활동을 미화하는 내용, 테러 단체의 상징·구호·깃발 등을 통해 단체를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표현 등이 대상이다.

이 밖에 카카오톡 내 불법 채권추심 행위, 허위 계정 생성 및 운영 행위 등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카오는 이 같은 대화·콘텐츠를 올렸다고 해서 곧바로 카카오톡 이용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신고된 이용자를 대상으로만 제재 이력, 법 위반 행위 여부 등을 고려해 제재 여부를 판단하고, 이용자별 제재 수위는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재 사례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카카오는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치에 대해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며, 회사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른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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