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되는 닭들이 발견돼 정부가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28일 김해에 있는 소규모 토종닭 농장(1000여 마리 사육)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원이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정밀검사 중에 있다. 하루 이틀 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경남의 모든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차량 등에 대해 6월 28일 낮 12시부터 29일낮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소독,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축사 반입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축산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