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양수도 부산 전략에 맞춰 해양을 전면에 내세우는 형태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부산일보 7월 17일 자 6면 보도)을 단행한 데 이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계열사 2곳을 부산으로 이전한다. 해수부 이전에 맞춰 산하 공공기관이 운용하는 자산 유치에 적극 나서고 더 세밀하게 지역 기업을 발굴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BNK는 이에 더해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BNK 진짜 대한민국 펀드’를 출시하고 신정부 정책 변화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
9일 BNK금융에 따르면 BNK금융은 전날 부산 본점에서 그룹 회장 및 계열사 대표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희망사업 토론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BNK자산운용과 BNK벤처투자의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확정지었다. 지난 2분기 기준 BNK자산운용 직원은 73명, 총 운용자산은 12조 5610억 원이다. BNK벤처투자는 직원이 21명, 총 자산은 590억 원 규모다.
BNK금융 관계자는 “두 자회사의 부산 이전은 해수부 이전에 따른 영업 기회 확대와 맞물려 있다”며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이 운용하는 자산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전문 회사가 부산에 필요하며, 지역의 해양, 조선, 첨단산업을 좀 더 세밀하게 육성하고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려면 벤처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의미를 밝혔다.
아울러 BNK금융은 신정부의 산업 육성 모멘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날 ‘BNK 진짜 대한민국 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을 출시했다. BNK 진짜 대한민국 펀드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기업환경 개선,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선별해 투자한다. 특히 새 정부가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한 ABCDEF 산업(AI·인공지능, Bio·바이오, Contents·콘텐츠, Defense·방위, Energy·에너지, Factory·제조업)에 주목해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엄선해 편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