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좀 나왔으면’…제약사들, 탈모 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6-02-15 14:31:19

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탈모 치료 시장은 2030년 16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 치료 방식을 보면 의약품 치료가 98.8%로 기기 치료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클립아트코리아 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탈모 치료 시장은 2030년 16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 치료 방식을 보면 의약품 치료가 98.8%로 기기 치료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인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임상3상까지 진행하면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온 제품도 있고, 새로운 신약도 있으며 기존 탈모 치료물질을 경구용으로 개발하는 제품도 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탈모 치료 시장은 2030년 16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 치료 방식을 보면 의약품 치료가 98.8%로 기기 치료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됐던 치료제는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 파마슈티컬스의 임상 실험 결과다. 우리나라 현대약품이 이 제약사 글로벌 파트너사로, 앞으로 국내 독점 라이선스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제약사는 탈모 신약 클라스코테론 5% 용액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약은 두피에 바르는 형태로, 미국과 유럽 등 50개 지역에서 남성형 탈모 환자 1465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한 결과, 위약 대비 최대 5배 이상 모발 수를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미국 펠라지 파마슈티컬스는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탈모치료제 ‘PP405’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약은 안드로겐성 탈모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벤처캐피탈 아치벤처파트너스와 구글 벤처스가 공동 주도한 1억 2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도 유치했다.

미국 베라더믹스는 두피 혈관을 늘려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미녹시딜을 서방형 경구 제형으로 만든 ‘VDPHL01’을 개발하고 있다. 미녹시딜 시판 제품은 머리에 바르는 형태인데, 이를 먹는 약으로 만들어 환자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도 탈모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의 GFRA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남성 호르몬 억제나 혈관 확장에 의존하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발모 경로를 생리적으로 활성화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췄다.

이 약은 이달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미국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올릭스는 탈모치료제 ‘OLX104C’는 호주 1b/2a상 첫 환자 투여를 최근 마쳤다. 이 약은 안드로겐성 탈모 핵심 원인 중 하나인 안드로겐 수용체(AR) 발현을 감소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반응을 차단한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주사 제형 탈모치료제 ‘CKD-843’은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한국에서 탈모치료제 시장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탈모에 대해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하며 탈모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검토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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