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3-29 17:16:45
29일 삼성과의 2차전에서 6회말 ‘멀티 홈런’을 기록한 손호영이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레이예스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기며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두 경기를 합쳐 홈런 7방을 앞세워 4년 만의 시범 경기 1위의 기세를 정규리그에서도 이어갔다.
롯데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2차전에서 6-2로 이기며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롯데의 개막 2연승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4개로만 6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2선발 제레미 비슬리와 삼성 최원태의 투수전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3회까지 비슬리와 최원태는 각각 1안타만 허용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불이 붙은 롯데 타선은 4회말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했다. 4회말 2번 타자 손호영이 145km의 직구를 때려 비거리 115m의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추가점도 홈런이었다. 5회 선두 타자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최원태의 커브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기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시범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4번 타자’ 한동희의 1루 공백을 메우고 있는 노진혁은 지난해 8월 1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31일 만에 ‘손 맛’을 봤다.
2-1로 쫓기던 6회에는 상위 타선이 연달아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레이예스는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레이예스는 지난 28일 개막전 홈런에 이어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레이예스의 3점 홈런의 여운이 가시기 전 다음 타자 손호영이 '백투백'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손호영은 이날 경기 ‘멀티 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KBO 무대에 데뷔한 비슬리는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5회 1루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실점을 준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2-1로 쫓긴 6회에는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쿄아마가 삼성의 중심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다. 롯데는 이어 정철원, 박정민,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가동하며 경기 후반을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롯데는 지난 28일 개막전에서도 홈런 3방 장단 11안타로 타선이 폭발하며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1회부터 윤동희가 2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레이예스가 7회 2점 홈런으로 6점째를 완성했다. 올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중 최고 구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는 9회말 만루 위기를 허용하며 쫓겼지만 신인 투수 박정민이 2타자 연속 삼진으로 팀의 리드를 사수했다. 박정민은 프로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신인 투수 프로 데뷔전 세이브는 KBO 역사상 4번째이고, 롯데 구단 1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