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6-03-29 14:33:51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28일(한국 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4-0으로 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공격 따로 수비 따로였다. 공수 균형은 물론 효율성마저 무너지며 참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역사상 1000번째 A매치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로 남게 됐다.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다. 코트디부아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7위로 한국(22위)보다 15계단 아래다. 남아공은 60위다.
체력이 좋고 개인기가 뛰어난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고전은 예상했으나 ‘0-4’로 패한 것은 예상 외의 결과다. 수비진에서 상대 개인기에 한순간 무너지며 실점했고, 공격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코트디부아르와 벌인 올해 첫 경기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했다. 왼쪽부터 김태현(가시마),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을 세우고 좌우 윙백으로는 설영우(즈베즈다)와 김문환(대전)이 배치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뒤 공간을 노린 역습으로 맞서려 했다.
하지만 워낙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다 보니 역습 기회가 생겨도 공격수가 부족해 원활한 공격 작업을 전개하지 못했다. 특히 ‘중원사령관’ 황인범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수 균형은 더욱 약해졌다. 황인찬과 오현규 등 공격수들이 모처럼 기회를 맞았지만 골대 불운으로 무위에 그쳤다.
수비진은 더욱 문제였다. 전반 35분과 46분 실점한 골들은 많은 수비수들을 두고도 상대 공격수의 개인기 한번에 무너진 뼈아픈 실점이었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 패인을 공수 효율성 저하에서 찾았다. 홍 감독은 “공격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일대일 경합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서 실점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 측면 풀백의 위치가 낮아지면서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오늘 잘 안됐던 부분을 개선해서 공격적인 부분과 수비적인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본선 주력 전술로 검토 중인 스리백 전술을 포기하지 않고 더 가다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포백으로 전환하는) 변화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선을 그은 홍 감독은 “그래도 우리가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