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은 NS홈쇼핑…점포 경쟁력 약화 숙제

22일 영업양수도 절차 마무리
상품 공급 재개·직원도 채용
GS더프레시·롯데슈퍼와 격차 커
점포 수 확대 여력 없을 듯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2026-06-22 16:03:51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하림의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시장에 뛰어든다. NS홈쇼핑은 SSM 시장 안착을 위해 상위권 업체들과의 점포 수 격차를 좁히고, 떨어진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이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대금 납입과 영업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도 중단됐다.

앞서 NS홈쇼핑과 홈플러스는 지난달 7일 홈플러스 슈퍼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영업권을 넘기는 영업양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NS홈쇼핑은 이달 초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20여 개 협력사에 지급보증확약서를 제공하며 상품을 공급 중이다.

효과는 수치로 즉각 나타났다. 공급망이 안정화되면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출은 납품 재개 이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 매출은 30% 이상 급증하며 초반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인사·재무 등 필수 인력 채용을 진행하며 조직 정비도 마쳤다.

다만 NS홈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대표를 겸직하고, SSM 사업뿐만 아니라 교육사업, 여행업, 광고업, 보험대리점업 등 다양한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 외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NS홈쇼핑은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인 만큼, 그룹의 종합 식품 비즈니스와 오프라인 채널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지만 일각에서는 과거의 실패와 재무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NS홈쇼핑은 과거 NS마트와 물류센터 등을 운영하다 2012년 이마트에 매각한 바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경쟁 업체들과의 압도적인 규모 차이다. 유통업계에서는 SSM 사업의 성패가 구매력을 결정짓는 점포 수에 있다고 본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점포 수 기준 업계 3위에 머물러 있다. 1위인 GS더프레시와는 점포 수 차이가 약 300개, 2위인 롯데슈퍼와는 약 50개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 점포 수를 늘려야 하지만 당장 늘릴 여력이 안 되는 것도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M은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유통 채널이기 때문에 점포가 곧 물류 거점이자 경쟁력”이라면서 “현재까지 빈 매대가 존재하고 있어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뿐더러 근본적인 상품 구색을 어떻게 재구축할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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