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원픽] '탁월한 사유의 시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소중함

2026-06-21 18:24:14

살다 보면 많은 책을 만난다. 어떤 책은 읽고 덮는 순간 잊히고, 어떤 책은 오래도록 생각의 흔적을 남긴다.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내게 후자에 속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붙들게 된 질문은 ‘나는 과연 스스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접한다. 학교에서 배우고, 책을 읽고, 경험을 통해 익힌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배우는 것보다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말이다.

최진석 교수는 철학이란 철학자의 생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단순한 문장이 내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처럼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익숙한 관습과 통념, 이미 정해진 기준 속에서 안심하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길은 언제나 기존의 답을 의심하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독립’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은 생각의 독립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힘이다. 결국 한 사람의 품격도, 사회의 성숙도도 생각의 독립성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했다.

나이가 들수록 정답을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좋은 질문을 던 질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변화는 빨라진다. 과거의 경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도 많아진다. 그럴수록 필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본질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화려한 성공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라고 권하는 책이다. 내가 왜 이 길을 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말이다.

책을 덮은 뒤에도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 문장이 있다. ‘생각의 높이 가 시선의 높이를 결정하고, 시선의 높이가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바라보는 만큼 성장한다.

익숙한 답보다 새로운 질문이 필요한 시대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많은 분들께 권하고 싶다.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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