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대상 계열사 내부거래…한국콜마 1위, 에코프로 2위

오리온 3위, 신규 편입사들 상위권
증가율 1위는 두산 12%P 늘어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2026-06-24 10:20:20

대기업집단 규제 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소폭 완화됐지만, 신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된 그룹을 중심으로 60%가 넘는 내부거래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4일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규제 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6.0%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된 한국콜마가 67.5%로 1위에 올랐다. 규제 대상 계열사 4곳의 총매출 621억 원 중 420억 원이 계열사 간 거래였고, 지주사 콜마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77.2%에 달했다.

역시 신규 편입된 오리온은 오리온홀딩스(97.0%)·오리온제주용암수(97.8%)의 내부거래 집중으로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58.2%로 3위에 올랐다.

지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에코프로는 63.8%로 2위를 기록했다. 오너 일가 지분 50%인 왕산전기의 전체 매출 278억 원 중 87.9%(245억 원)가 내부거래로 집계됐다.

신규 편입사들이 상위권을 잇달아 차지하면서, 대기업집단 진입 초기일수록 계열사 거래 의존이 심하다는 구조적 문제가 재확인됐다. 이 밖에 LG(58.0%), 두산(51.4%), SK(42.6%)도 비중이 높은 집단에 포함됐다.

증가율에서는 두산이 39.4%에서 51.4%로 12.0%P 뛰며 1위를 기록했다. 지주사 두산과 중국 법인인 ‘두산상해화학재료’ 간 거래액이 1838억 원에서 6376억 원으로 급증한 탓이다. 증가율 순위로는 DB그룹(11.7%P↑)과 SK(9.8%P↑)가 뒤를 이었다.

반면 빗썸은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서 0%로 한꺼번에 사라졌다. 총수 일가 인척이 지분 100%를 보유하던 온가드를 직접 인수해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한편, 규제 대상 계열사는 오너 일가 지분율 20% 이상이거나 해당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 보유한 자회사를 의미한다.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사익 편취를 막기 위해 이들 계열사의 내부거래를 집중 감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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