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만난 전재수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할 것"

22일 북구에서 당선인- 전 수석 회동
경제부시장 인선 앞둔 상황이라 귀추
"선거로 큰 고생한 사람에게 못할 소리"
"해양수도와 AI 관련해 조언 듣는 자리"
전 당선인, 경제부시장직 제안은 일축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2026-06-23 16:52:36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하정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는 장면. 연합뉴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하정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는 장면. 연합뉴스

내달 1일 취임을 앞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22일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북구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 당선인이 경제부시장 인선에 고심 중인 상황이라 정무직 인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회동에 부산시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당선인은 23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 전 수석을 만나 자리를 함께했고 해양수도와 AI 산업과 관련해 부산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 전 수석의 경제부시장 제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 당선인은 “주로 내가 하 전 수석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고, 부시장직 제안은 하지 않았다”라며 “단기간에 시쳇말로 ‘식겁’한 사람이 아니냐, 한 달 정도 지나 이런저런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간적으로 미안해서 할 이야기를 할 형편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하 전 수석은 인수위원회 출범 초기부터 경제부시장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비록 북갑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전국구 팬덤을 등에 업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상대로 대등한 선거전을 펼쳤다.

여기에 부산 출신으로 민간 대기업에서 실물경제를 담당해 본 경험도 경제부시장에 적격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하 전 수석은 현재 북갑 선거구에서 한 의원과 리턴매치를 갖기 위해 지역위원장 신청을 해둔 상황이다.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민주당 북갑 지역위원회 접수가 무난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청와대가 하 전 수석을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인 AI전략위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AI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AI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다.

전 당선인은 “하 전 수석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존중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상황”이라며 “어쨌든 부시장 인선은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겠다”라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의 행보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취임식이 다가온 전 당선인과 인수위의 인사 셈법도 복잡하다.

부산의 한 여당 인사는 “지역위원장 공모에 하 전 수석이 혼자 신청을 해둔 상황이라 위원장 자리는 확정적이지만 경제부시장과 이를 병행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취임 전까지 경제부시장 자리를 놓고 인수위나 하 전 수석이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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