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6-10-16 11:49:36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에 투입된 기아 PV5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가 연말까지 경기도 판교에서 'PV5'를 활용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원격 운전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하는 국내 첫 사례다. 기아는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서비스 범위를 넓혀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기아와 에스유엠, 모비옵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경기도와 KT, 유모스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이 협력 기관으로 지원한다. 기아는 PV5 차량 제공과 프로젝트 총괄을,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솔루션 개발을, 모비옵스는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법규 검토 등을 돕는다. 서비스는 제2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 대상(B2B) 방식으로 약 3개월간 운영된다.
이용자가 전용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면 원격 운전 기술을 통해 차량이 운전자 없이 요청한 장소까지 이동한다. 이용자는 차량을 전달받아 직접 운전한 뒤 원하는 장소에 주차하고 반납하면 된디. 이후 원격 운전 담당자가 차량을 차고지로 이동시킨다. 기업은 업무용 차량의 보유·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이용자는 별도 대여·반납 장소를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 이동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안전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통신 품질 저하와 통신 단절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삼중 통신망을 구축했다. 원격 운전 담당자 교육과 긴급 출동 체계를 포함한 다층적 안전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시범 서비스를 통해 원격 운전 기술의 안정성과 서비스 운영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그동안 원격 운전 기술을 활용한 실증 사업과 협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의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취득했고, 11월에는 쏘카,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와 화성 등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제주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일반 도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하며 기술 검증을 마쳤다. 지난 7월에는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