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이승윤이 '뉴스룸'서 부른 노래는…세월호 추모 자작곡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21-02-15 17:25:47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이 열창하고 있다.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이 열창하고 있다.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JTBC 무명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우승자인 이승윤이 '뉴스룸'에서 불렀던 곡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싱어게인 TOP3 진출자인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출연해 인터뷰와 함께 '미니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날 이무진과 정홍일은 '싱어게인' 방송에서 불렀던 '휘파람'과 'Maria'를 각각 선곡했으나, 이승윤은 '기도보다 아프게'라는 곡을 불러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곡은 음원 발매조차 되지 않은 이승윤의 자작곡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기도보다 아프게' 가사에는 "기억한다는 말과 함께한다는 말은 펜보다 무거웠어" "슬픔을 이불로 덮고 잠이 들은 작은 꿈들아 이젠 따뜻하길"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노래할게 기도보다 아프게 성났던 파도가 이젠 너희의 고요한 숨을 품은 자장가처럼 울 때까지" 등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과거 이승윤은 자신이 속한 밴드 '알라리깡숑' 유튜브를 통해 "이 노래를 부르면 자꾸 주체를 못한다. 컨트롤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8년 또 다른 유튜브 영상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충격으로 잠시 음악 활동을 멈추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유튜브 '쇼쏭' 채널 인터뷰에서 "2014년에 국가적인 큰 사건이 있은 다음에 의미가 없다 싶어서 음악을 때려 치웠다. 인간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냥 학교를 다녔는데, 뭔가 내 안에서 부유하는 멜로디나 가사를 계속 부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정황이 팬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이승윤의 행보와 '기도보다 아프게'에 대한 관심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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