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 2024-12-25 14:10:06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과 관련한 민속·문화 유산에 대해 알아보는 교육이 마련된다. 부산시립박물관 소속 정관박물관은 내년 1월 3~5일 매일 오후 2시 정관박물관에서 유아·초등학교 동반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우리 가족 박물관 나들이-좋거나 나쁜 뱀’을 운영한다. 이 교육은 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설화를 듣고, 뱀과 관련한 민속·문화유산을 만들어보면서 선조들이 생각한 뱀의 다양한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뱀과 관련된 민속설화 ‘신선비와 구렁덩이’ 이야기를 구연동화 형식으로 듣고 민속·문화유산에 담긴 뱀의 형상을 통해 뱀의 긍정적, 부정적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특히 뱀과 관련된 기장 지역 마을의 명칭과 ‘업신 모시기’라는 민속신앙을 통해 지역에서 생각한 뱀의 의미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뱀과 관련된 퀴즈를 풀어보면서 푸른 뱀 형상의 ‘선캐쳐’(Sun Catchre)를 만든다. 선캐쳐는 빛을 모아 사방으로 퍼트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다는 장식품이다. 을사년 뱀의 긍정적인 기운을 담아 새해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박미욱 정관박물관장은 “뱀은 호불호가 강한 존재다. 뱀에 대해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갖는 분들을 고려해 이번 교육을 흥미롭고 긍정적인 내용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정관박물관 홈페이지(museum.busan.go.kr/jeonggwan)와 시 통합예약시스템(reserve.busan.go.kr)을 통해 하루 15팀씩 선착순으로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