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2025-05-13 10:44:29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13일 대선후보 간 3자 격돌이 벌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나란히 TK를 찾아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구미, 대구, 포항, 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경청 투어’를 통해서도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경북 경주, 경남 창녕 등 영남 지역을 방문했다. 사흘 만에 다시 민주당의 험지 격인 영남 지역을 찾는 것은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광화문 청계광장 출정식에서도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대전·대구에 이어 이날도 대구·울산·부산을 찾아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김 후보는 오전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울산으로 이동해 현지 아울렛과 전통시장을 방문한다.
이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산업은행 이전 관련 논의를 하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지지 선언 행사와 부산 선대위 출정식을 차례로 소화한 뒤 마지막으로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초유의 강제 단일화 끝에 어렵게 후보직을 사수했으나 여전히 내홍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텃밭인 영남에서 지지층 표심을 확실히 해 당 통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전날 보수의 상징인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대한 가르침, 우리 조상들의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대구·경북을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 시간 피켓 유세를 한 뒤 경북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한다.
이어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료 현안 간담회를 가진 뒤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 간담회를 한다. 퇴근 시간에는 2·28 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대학생, 의료계 관계자,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후보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