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누드 드레스 금지 등 복장 규제 강화

영화인·관객·취재진 모두 적용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2025-05-14 13:47:32

칸영화제 공식 로고. 칸영화제 제공 칸영화제 공식 로고. 칸영화제 제공

제78회 칸영화제가 레드카펫을 비롯한 행사장 내에서 과도한 노출 의상을 금지하는 등 복장 규정을 강화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칸영화제 사무국은 개막 전날인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배우와 제작진이 입장하는 레드 카펫을 포함해 영화제가 진행되는 모든 구역에서 품위 유지를 위해 누드 드레스를 금지한다”고 고지했다. 노출 드레스뿐 아니라 이동을 방해하거나 좌석 배치를 어렵게 하는 과도한 볼륨의 드레스, 의상 뒷부분이 길게 늘어지는 의상 역시 제한했다.

영화제 측은 “주최 측은 이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의 레드카펫 입장을 금지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해당 규정은 시사회, 기자회견 등 모든 공식 행사에 적용된다.

칸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레드카펫 복장 규정이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영화제 메인 극장인 뤼미에르 대극장은 매일 평균 두 차례씩 경쟁 부문 작품이 상영되는데,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다. 이 중 메인 상영이라 할 수 있는 저녁 시간대(오후 7~10시) 상영작 레드카펫에 엄격한 복장 규제가 적용된다. 이 시간대 행사에 참석하는 영화인은 물론 관객과 취재진도 복장 규정을 따라야 한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레드카펫 및 상영관 출입이 제한된다.

칸영화제는 최근 몇 년간 레드카펫 노출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행사에선 모델 벨라 하디드가 가슴이 비치는 살구색 드레스를 입고 영화 ‘어프렌티스’ 시사회에 참석했다. 배우 비키 크리엡스 역시 반투명 드레스를 입고 칸영화제 경쟁작 ‘더 모스트 프레셔스 오브 카고스’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칸영화제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 아멜리 보낭의 첫 장편 영화 ‘리브 원 데이’다. 황금 종려상 등 수상 결과는 폐막식 행사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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