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경제 당국이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환율 정책을 협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한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급),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캐프로스 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5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한미 재경·통상 수장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2+2 통상협의'를 진행하고 양국의 기재부와 재무부가 별도로 환율 관련 논의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한미 경제 당국의 대면접촉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야간거래에서 가파르게 하락해 일시적으로 1,400원대를 밑돌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5시2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16.0원 내린 1,400.0원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 1,420.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친 뒤 횡보하다 오후 4시 52분께 하락세로 전환했고, 오후 5시 6분엔 1,396.5원까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