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5-14 17:33:0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타수 1안타’의 악몽에서 벗어나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4연패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이정후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8회말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6타수 3안타에 이어 7일 만이자 이달 들어 두 번째 멀티히트.
이정후는 올 시즌 163타수 47안타를 기록했고, 타율을 전날 0.285에서 0.288로 끌어올려 3할 복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내셔널리그 타격 18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그는 타점은 27개를 기록해 조시 네일러(애리조나)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뛰어올랐다.
1회말 내야 땅볼에 그친 이정후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쳐냈다. 5회말 삼진, 6회말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돼 또 4타수 1안타에 그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3번 타자 라모스를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최근 부진한 이정후와 맞섰다. 그는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를 받아쳐 직선타에 가까운 우월 홈런을 날렸다. 홈구장 첫 홈런.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 10-6으로 이겨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면서 25승 18패를 기록했다. LA 다저스(27승 15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6승 15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한편 김혜성(LA 다저스)은 이날 애슬레틱스전에 대타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다저스는 1-11로 크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