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부산에 처음 설립되는 금융 자율형 사립고(이하 금융자사고) 설립 예정지가 남구로 정해진 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수영(부산 남) 의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정치권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12일 ‘부산 자사고 부지선정위원회’는 부산 남구 용호동 960번지 일대를 금융자사고 우선협상대상 부지로 선정했다. 금융자사고 부지 공모에는 남구와 해운대구, 강서구가 지원했는데,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남구가 1순위로 선정됐다.
남구는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등 핵심 금융 인프라가 밀집한 부산의 대표 국제금융중심지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금융자사고 유치로 남구는 명실상부한 부산의 금융 중심지이자 교육의 도시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결실에는 박 의원의 물밑 작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구가 제시한 부지는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이자 바다와 공원, 녹지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남구의 금융 자사고 부지는 박 의원이 직접 제시했는데, 부지선정위원회에서 해당 부지가 학교를 설립하기에 제일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지역 주민들의 긍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낸 것도 한몫했다. 경쟁지였던 해운대구의 경우 부지로 내세웠던 올림픽공원 주변 주민들의 반발을 넘어서지 못했다. 반면 남구 주민들은 금융자사고 유치 염원 서명을 받아 박 의원에게 전달하며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평소 주말마다 지역구를 찾아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국쫌만) 주민 소통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같은 지역 밀착 행보가 주민 동의를 받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남구 주민과 남구청 등 민관정 합동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단결된 모습으로 금융자사고 유치를 한 것”이라며 “남구가 교육부로부터 국제교육특구로 지정만 돼 있었는데 실제 학교가 들어오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교육특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구에 금융단지가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해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