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수석 "향후 3∼5년 인공지능 시대 골든타임…국가 미래 달려"

"이공계 인재 육성 국가책무 강화"…이공계지원법 시행령 설명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2025-06-19 19:05:12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에 합류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안을 발표했다.


하 수석은 19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 개정안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각종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이공계 대학의 연구체계를 혁신하고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며, 연구생활장려금과 학위과정 통합 활성화 등 지원 제도를 뒷받침할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소위 '포닥'으로 불리는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고 표준 지침을 제작하기로 했다. 초등·중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고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활용하기 위한 근거도 시행령에 명확히 규정했다.


하 수석은 이번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관한 국민과의 약속을 빠르게 이행하고 초·중등생, 대학생, 대학원생, 신진·중견·고경력으로 이어지는 이공계 전 주기 인재에 대해 촘촘히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의 책무를 강화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우 개선은 첨단 과학기술로 세계를 이끌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안정적 R&D(연구·개발) 예산 확대, 장기적 연구 지원 프로그램 마련, 신진 연구자 성장 지원, 연구자 중심 개방형 R&D 체계 전환 등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확립을 위한 시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 AI(인공지능) 혁신센터장 등 민간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 15일 임명된 하 수석은 이날 처음으로 공개 브리핑을 열었다. 하 수석은 이재명 정부에 합류한 이유에 관해 "처음에 요청받았을 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인공지능이 전 세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인 것 같다"며 "앞으로 3년, 길면 5년 동안이 어쩌면 인공지능 시대의 중요한 골든타임(적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 수석은 평소 강조했던 '소버린 AI'(자국 인공 지능)의 개발 계획에 관해 "여러 부처와 또 다른 수석실들, 대통령실과 함께 논의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하 수석을 보좌할 국가AI정책비서관으로는 김우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내정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공계 인재 처우 개선에 관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개인에겐 처우이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와 비용의 문제로 연결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방법을 찾는 것을 내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의대 쏠림' 현상의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교육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논의해서 근본적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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