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금동 아파트 화재로 자매 모두 숨져… 감식 결과 ‘콘센트 발화’가 원인

출동 소방관이 자매 구조했지만 동생도 끝내 숨져
노후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키워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2025-06-25 15:27:22


지난 2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초등학생 자매의 언니가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치료를 받던 동생도 숨졌다. 한 주민이 화재 현장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2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초등학생 자매의 언니가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치료를 받던 동생도 숨졌다. 한 주민이 화재 현장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속보=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 시간대 발생한 화재(부산일보 6월 25일 자 1·6면 보도)로 당시 집 안에 있던 어린 자매가 끝내 모두 숨졌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는 거실에 있는 전기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7) 양이 숨졌다. 지난 24일 오전 4시 15분께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사고 당시 출동한 소방관이 A 양과 B양을 구조했으나 A 양은 중태에 빠졌고 연기를 흡입한 언니 B(10)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 양의 사인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합동감식 결과 거실 내 컴퓨터 등 전자기기와 연결된 콘센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다고 결론 내렸다. 1994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화재 당시 집에는 두 자매 이외에 가족은 없었다. 새벽 시간 청소 등 여러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온 부모는 잠든 자녀들을 남겨둔 채 일을 하러 이른 시간 집 밖으로 나선 상태였다.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피해 가족 부모는 올해 3월 주민센터를 통해 생활고 지원 신청을 했다. 자녀 2명은 기초생활수급 지원 중 교육급여 대상자로 선정돼 교육청에서 소정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부검 없이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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