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5-06-23 10:36:19
다음 달 5일부터 부산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바뀐다. 장거리나 굴곡이 심한 노선을 정비하고 기장·강서 신도시 노선과 도시고속형 버스를 신설하는 게 골자다.
부산시는 7월 5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총 40개 노선이 대상으로, 6개 노선 신설, 8개 노선 폐지, 20개 노선 변경, 6개 노선 조정 등이다.
이번 개편은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진행된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 결과에 따라 기장·강서 권역 신도시를 중심으로 1단계가 우선 추진된다. 기장·강서는 도시철도가 없고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면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곳이다.
먼저 200분 이상 장거리 노선 5개를 단축해 배차 간격과 정시성을 개선하고, 굴곡도가 높은 3개 노선은 단순화한다.
교량과 터널 등 자동차 전용도로로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잇는 '도시고속형 버스'는 4개 노선을 신설한다. △3001번(다대포~괴정~자갈치~영도(해동병원)~부경대(용당·대연)~센텀시티) △3002번(강서차고지~명지오션시티~명지국제신도~주례역~서면역) △3003번(태종대~흰여울마을~남포동~서구청~구덕운동장~사상역~김해공항) △3007번(강서차고지~신호주거단지~명지오션시티~신평역 ~하단역~지사산단) 등이다.
입주가 시작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는 신규 노선을 공급하고, 일광신도시는 중복 운행 노선을 조정하고 신규 노선도 신설한다. 기장군 오시리아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해 호응이 높았던 수요응답형(DRT) 교통 '타바라'는 기존 5대에서 9개로 늘려 송정까지 운행을 확대한다. 강서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도 DRT 9대를 새로 도입한다.
도심 지역 2단계 노선 개편은 1단계 개편의 효과와 만덕~센텀 대심도, 사상~하단선, 부전~마산선 등이 개통된 뒤 교통 변화를 반영해 내년 이후 추진할 계정이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 내용은 부산시내버스 블로그와 카카오맵, 콜센터(051-986-8686)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