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2025-09-11 09:00:00
전설의 현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부산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 F1963은 오는 21일 바이올리니스트 티모시 추이,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 피아니스트 히로코 수세키와 함께 하는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티모시 추이는 2018년 요제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2019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위를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베를린 필하모니,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현재 오타와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1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일본인 최초로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미치아키 우에노는 어린 시절부터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브람스 콩쿠르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KBS 교향악단, 요미우리 일본 교향악단 등과 협연해 왔다.
피아니스트 히로코 수세키는 일본 토호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솔리스트 및 실내악 주자로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3번 A장조 작품 69,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 작품 45,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제2번 C단조 작품 66 등이 연주된다.
특히 티모시 추이는 1709년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미치아키 우에노는 1730년제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를 후원받아 연주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의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18세기 제작한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의 현악기이다.
특유의 따뜻하고 투명한 울림과 탁월한 공명으로 수 세기 동안 전 세계 연주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돼 왔으며, 현재까지 전해지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600여 대에 불과하다고 F1963 측은 밝혔다.
21일 오후 5시 F1963 GMC(금난새뮤직센터). 전석 무료. 예매는 F1963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