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 피해자, 단체로 조정 신청 ... 1a형은 약값만 12주에 4천600만원

2016-01-11 13:46:54


[비에스투데이 김남수 인턴기자]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 감염 피해자들이 치료와 피해 구제를 받기 위해 나섰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다나의원 C형간염 피해자 3명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찾아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이전에 보건당국으로부터 의료과실을 입증 받은 상태다. 그들은 "의료분쟁조정은 비용 부담이 적고 빠르게 구제를 받을 수 있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양천보건소 등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자는 총 95명"이라고 앞서 발표했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지난해 12월 이후 38일 만에 감염자들의 피해구제 활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또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를 찾아 만성 C형간염 치료제의 약값 인하 등을 촉구하는 의견서도 전달했다.
 
감염자 95명 중 48명이 치료가 어려운 1a 유전자형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a형 C형간염 치료제로 길리어드의 '하보니'가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하보니의 가격은 12주 치료에 약 4천600만원이다.
 
연합회는 "일부 피해자 간 수치가 정상 수치의 몇십 배가 되어 입원치료가 필요하지만, 고가의 약값을 부담할 형편이 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쳐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