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타' 강정호, 232일만의 복귀에서 연타석 홈런...더 화려할 수 없는 복귀전

2016-05-07 11:44:14

232일만에 복귀한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연타석 홈런으로 복귀 신고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멀티 홈런으로 팀의 3점을 홀로 책임졌다.
 
복귀 첫 타석에서는 병살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강정호의 방망이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두 타석 모두 초구를 쳤던 강정호의 고집은 이어졌다.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타일런 라이언스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정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타구속도가 101마일을 기록해 완전히 타격감이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이로써 1점차 긴박했던 경기는 3-0으로 피츠버그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2점을 내고 추격을 시작하자 강정호의 방망이는 한 번 더 불을 뿜었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의 필승조 투수인 케빈 시그리스트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94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공은 137m를 날아가 좌측 관중석 상단을 맞고 튕겨나왔다. 시즌 2호이자 연타석 홈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세이프가 됐으나 3루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막고 앉은 채 2루 송구를 하기도 했다. 또 라인을 타고 빠져나갈 뻔한 총알 타구를 잡아 1루로 강력하게 던져 아웃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강정호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4-2로 승리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의 중계진은 이날 경기 MVP로 강정호를 선정하기도 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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