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앓던 여대생, 강도 뿌리치다 의식불명 상태

'모야모야병' 앓던 여대생, 강도 뿌리치다 의식불명 상태

｜ 2016-06-09 08: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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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질환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여대생이 강도를 피하려다 의식불명에 빠지고 말았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9일 강도치상 혐의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의정부시내 한 골목길에서 흉기로 돈을 뺏으려고 B(19)양을 위협했다. B양은 다행히 A씨를 뿌리치고 달아나는데 성공해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B양은 이 과정에서 뇌졸증으로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B양은 A씨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뇌졸중이 발생해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B양은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틀만에 집에서 검거된 A씨는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지만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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