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교과서 폐기 지시..박근혜표 정책 뒤집기 가속화

2017-05-12 17:40:29

국정교과서 폐지에 대해 윤영찬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인 12일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했다. 이는 지난 1월 31일 국정 교과서가 최초로 공개된 지 102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 청와대 위민관 내 집무실에서 '국정교과서 정상화 업무 지시'안에 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하는 것에 대해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 교육과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이라며 "이를 폐기하는 것은 역사 교육이 더 이상 정치 논리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검정 혼용 체제'를 '검정 체제'로 전환하도록 즉각 수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년(2018학년도)부터 학교에서 사용할  2015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역사, 한국사 교과서 개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각 출판사의 심사 본 제출기간은 오는 8월 3일까지다.
 
한편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정부가 지난 2015년 말부터 민간 검정 역사교과서의 좌파 이념 편향 등을 문제 삼아 펼쳐온 정책이다. 당시 정부는 야당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의 극심한 반대를 무릎쓰고 추진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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