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정진우, 불법 도박에 피의자 바꿔치기까지

2017-05-14 10:27:45

정진우가 불법 도박,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사진-'불후의 명곡' 방송 캡쳐

그룹 제이투엠 멤버 정진우가 수십억 원대 도박을 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피의자 바꿔치기'까지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 허미숙 판사는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정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정 씨의 부탁에 따라 경찰에 자신이 도박했다고 허위 자백을 한 혐의로 기소된 공범 권 모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 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인터넷 사설 토토 사이트에서 1천500여 차례에 걸쳐 34억 8천여만 원의 판돈을 걸고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자 정씨는 2014년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가수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권 씨에게 허위로 조사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권 씨는 처벌이 세지 않을 것이란 말에 같은해 8월 경찰에 출석해 허위 자백했고, 약식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정 씨의 도박은 계속됐다. 지난해에는 직접 도박사이트를 인터넷에 홍보해 약 2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04년 데뷔한 정 씨는 엠투엠과 제이투엠 멤버로 활동했다. KBS2 '남자의 자격',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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