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2차 공공기관 이전 속도감 있게 추진”… 균형발전 강조

김윤덕 국토장관 청문회 “ ‘5극 3특’ 집중 육성”
국힘, 후보자 장녀 6.5억 전세금 지원 공세
민 “국토위 4년·사무총장 지낸 정책 역량”
최휘영 자녀 취업 특혜 논란 충돌도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7-29 16:31:04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야당이 김 후보자 장녀의 아파트 전세금 지원 등 과정에서 불거진 ‘증여세 미납’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펼쳐 여야 신경전이 한동안 펼쳐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균형발전 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지방은 경기 침체와 미분양이 심화되고 서울·수도권은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양극화 문제를 바로잡는 근본적인 대책은 국가 균형발전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5극 3특’ 경제 생활권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국토부 장관 취임 시 지지부진했던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도 신속 추진 과제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청문회 과정에서는 김 후보자의 자격에 대한 검증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자녀 ‘증여세 미납’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날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여기 6억 5000만 원 ‘아빠 찬스’라는 말이 나오더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장관이 본인 자녀에게는 수억 원대의 자금을 전셋값으로 대주면서 서민과 실수요자의 대출을 규제한다고 나선다면 누가 공감할 수 있겠느냐”라며 김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다. 이어 김종양 의원도 “증여를 했거나, 대여를 했거나 그랬을 경우에는 재산 등록 신고를 해야 한다”며 “그걸 누락을 했을 경우에는 공직자윤리법에 저촉이 된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소명을 시도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종욱 의원은 장녀의 대출 상환 과정을 두고도 “후보자 장녀가 2022년 카카오뱅크에서 대출받은 1억 원을 2023년과 2024년에 전액 상환했다”며 “그런데 같은 기간을 봤더니 후보자 장녀의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훨씬 많았다”며 ‘아빠 찬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3선 중진으로 국토위 이력을 지닌 김 후보자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후보자께서는 국토위 활동을 4년간 하셨다”며 “또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중진 의원이어서 국토위에 대한 정책 역량에 대해서도 상당한 훈련을 할 수 있는 기간을 가졌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자의 청문회와 함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진행됐다. 야당은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의 편법 취업 의혹을 제기했고 여당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최 후보자를 두둔하고 나서며 여야 간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