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0세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국내 영화순위 1위뿐 아니라 19개국 흥행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 흥행 열풍을 계속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지난 14일 전국 836개 스크린에서 18만9천84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95만9천962명을 기록,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지난 9일 개봉 후 6일 만의 기록. 개봉일부터 14일까지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5일 중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전작이자 '에이리언' 시리즈 중 하나인 '프로메테우스'(최종관객수 97만1천482명) 기록을 바짝 쫓으며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쓸 채비를 마친 것.
'에이리언: 커버넌트'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시리즈의 팬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가진 관객들의 예매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79년부터 이어진 '에이리언'의 전 시리즈들은 중년 팬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40대 관객들이 높은 예매율을 보인 반면, 20대 관객들의 예매율은 저조했지만 '에이리언: 커버넌트'만큼은 20대들이 40대의 예매율을 추월해 젊은 층의 관심을 입증했다. 게다가 청소년 관객들의 예매 열기까지 더해져 개봉 2주차에도 흥행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영국, 프랑스, 호주 등지에서 개봉한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전 세계 19개국에서 영화순위 1위에 올라 약 4천200만 달러 흥행 수익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특히 외신 매체 데드라인(Deadline)에 따르면 한국은 72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여 영국의 640만 달러, 프랑스의 450만 달러보다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영화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만 놓고 볼 때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국가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해외 첫 주 성적은 같은 시장에서 개봉했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보다 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이번 주 북미를 포함해 러시아, 독일에서도 개봉해 흥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민지 개척 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호가 외계 생명체와 맞닥뜨리면서 인류 생존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블레이드 러너' '마션'을 연출한 'SF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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