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당뇨 유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당뇨에 좋은 음식인 양파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당뇨 유병률은 역대 최고 수치인 13.7%를 기록했다. 30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다.
당뇨는 지금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도 장기간 방치 시 당뇨발과 당뇨망막증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양파는 당뇨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실제로 인디아 케랄라 대학 아구스티 연구진이 당뇨에 걸린 쥐에게 양파에서 추출한 함유황 아미노산을 투여한 결과 치료 의약품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당뇨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양파 추출물 그룹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양파는 양파즙을 통해 간편하고 쉽게 복용할 수 있다. 양파즙은 무안 양파로 만든 무안양파즙이나 적양파로 만든 빨간양파즙, 유기농양파로 만든 유기농양파즙 등 시중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양파즙의 효능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어 제조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양파즙 제조방식으로는 ‘물 추출 방식’이 있다. 물 추출 방식이란 양파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우려 진액을 추출하는 것으로, 물에 녹지 않는 유효성분이나 양파 껍질 등에 담긴 영양소는 부산물로 남게 된다.
최근에는 양파즙의 효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양파를 통째로 갈아 사용하는 ‘전체식 양파즙’이 등장했다. 전체식 양파즙은 양파 부산물이 생기지 않도록 양파를 껍질까지 미세한 입자로 갈아내 즙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양파를 세포의 크기보다 더 작은 입자로 통째 갈아내면 양파가 가진 모든 약리성분을 추출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당뇨는 생활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 중 하나로 꾸준히 관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단에 신경 쓰고 평소 당뇨에 좋은 음식인 양파즙을 챙겨 먹어 도움을 받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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