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청불게임 될까 '엔씨소프트 선택의 몫'…"거래시스템 반드시 포함"

2017-05-16 12:36:59

엔씨소프트가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신작 '리니지M'에 개인간 아이템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리니지M' 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이성구 엔씨소프트 상무는 16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갖고 "리니지M'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자유시장경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이어 "기존 MMORPG들은 상한가와 하한가를 두고 있지만 우리는 자신이 얻은 아이템을 원하는 가격에 팔고, 얻고 싶은 아이템을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개인간 통합 거래소를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임의 원작인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장수비결 중 하나인 자유시장경제를 모바일에도 그대로 적용,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다.
 
다만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최근 이 같은 거래시스템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경쟁작인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으로 판정한 만큼 '리니지M'의 서비스 등급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거래소 세부 시스템 조정을 통해 전체이용가, 또는 12세 등급으로 서비스하게 될 지 현금에 준하는 게임머니를 사용하는 쪽으로 결정, 청불등급을 받을지는 오롯이 엔씨소프트의 몫이다. 
다만 청불등급을 받게 될 경우, 구글플레이와 달리 성인인증 절차가 없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게임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 이 상무는 "현재 내부에서 '리니지M'의 서비스등급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다"면서 "오픈까지 아직 한 달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이용자 측면에서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초기부터 거래시스템을 넣고 개발해왔기 때문에 거래시스템은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용자들도 거래소로 인한 재미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리니지M'의 사전예약에는 현재까지 400만명이 참여했다. 이중 청소년층의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