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어떻게 스콧 대작 '에이리언:커버넌트' 이틀연속 눌렀나 [영화순위]

2017-05-17 11:58:45

'보안관'이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가오갤2)과 '에이리언: 커버넌트'까지 모두 제치고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였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보안관'이 이틀 연속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누르고 영화순위 1위를 지켰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16일 하루 전국 732개 스크린에서 5만2천177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232만3천202명으로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3일 개봉해 14일 만의 기록. '보안관'은 지난 9일 국내 선보인 '에이리언: 커버넌트'에 1위를 내준 뒤 일주일 만인 지난 15일 정상 탈환 후 이틀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보안관'은 개봉일인 지난 3일 전체 영화순위 3위, 한국 영화순위 1위로 출발했지만 개봉 4일째 되는 지난 6일 할리우드 마블 히어로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혹은 가오갤2)를 꺾고 역주행 1위에 오르면서 '5월 황금연휴 승자'가 됐다. 그런 '보안관'이 개봉 3주차에 들어선 또 다른 할리우드 대작 '에이리언: 커버넌트'까지 추월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할리우드 대작들에 비하면 적은 수준인 손익분기점 200만의 '보안관'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연이어 제치면서 '한국영화의 힘'을 발휘했다.
    
이미 지난 13일 손익분기점 200만을 돌파한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내용의 코미디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등 배우들의 찰떡 호흡과 감독의 연출력 등이 영화순위 1위 탈환 견인차로 작용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전국 762개 스크린에서 4만4천469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06만3천202명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개봉 후 8일 만의 기록이다. 이 작품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민지 개척 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호가 외계 생명체와 맞닥뜨리면서 인류 생존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 '블레이드 러너' '마션'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호불호로 인해 최종 관객수 95만9천962명에 그친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이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전국 672개 스크린에서 3만1천76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49만5천419명으로 영화순위 3위에 그쳤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악당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더 막강한 적에 맞서는 내용.
 
할리우드산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는 전국 544개 스크린에서 2만4천749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98만4천631명으로 4위에 머물렀다.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제작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은 전국 457개 스크린에서 1만5천9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2만8천626명으로 영화순위 5위에 올랐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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