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피우진 보훈처장 임명에 "역대급 홈런" 반색

2017-05-17 19:52:01

노회찬 의원이 피우진 중령의 보훈처장 임명을 반겼다. 사진-노회찬 의원 트위터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첫 여성 보훈처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역대급 홈런"이라며 반겼다.
 
노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이 밝히며 "이보다 더 짜릿하고 감동적인 인사는 일찌기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의 부당한 강제퇴역처분에 맞서 이긴 피 중령을 삼고초려를 해서 2008년 총선에 진보신당 비례대표로 출마시킨 기억이 새롭다"면서 예전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참군인을 보훈처장에 임명한 것은 인사를 넘어서서 정의 실현이다"라며 "그 자체가 '보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1호 여군 헬기 조종사인 피 중령은 그는 2006년 11월 유방암으로 강제로 퇴역당했다. 피 중령은 여기에 맞서 인사소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피 중령의 강제 퇴역 조치는 남성 중심의 군대 문화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군의 지위 문제를 국민적인 관심사로 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국방부는 피 중령 사건이 법원으로 확대되자 2007년 8월 '심신장애 군인 전역 및 현역복무 기준'을 전면 개정해 심신장애 1~9급으로 판정되어도 본인 희망시 각 군 전역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이런 이유로 피 중령은 군인들에 대한 부당한 전역조치 관행을 끊어낸 '철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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