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샤워'하세요..'요물' 놓치면 아까워라

2017-05-17 19:06:53

'보안관'이 '에이리언: 커버넌트'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오갤2)를 꺾고 영화순위 1위 지킨 가운데 '보안관' 첫 번째 명장면. 기장에 파란 몰고올 새 얼굴인 사업가 종진(조진웅)과 보안관 대호(이성민)의 5년 만 재회.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웃음 샤워하세요.' 

'보안관'이 남녀노소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은 명장면 셋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손익분기점 200만명을 넘어선 영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내용의 코미디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등 배우 간 찰떡호흡과 감독의 연출력 등이 '두 차례'의 영화순위 역주행 1위 견인차가 됐다. 개봉 3주차에도 영화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 할리우드 대작 '에이리언: 커버넌트'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혹은 가오갤2)를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보안관'(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16일 하루 전국 732개 스크린에서 5만2천17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32만3천202명으로 영화순위 1위(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에 등극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보안관' 세 가지 명장면은 다음과 같다.
 
■ 평화롭던 기장에 파란 몰고올 새 얼굴과 5년 만 재회
오지랖으로 동네 대소사를 관장하는 동네 보안관 대호는 새로 들어서는 비치타운 건설을 막기 위해 동네 사람들을 모아 반대운동을 펼친다. 늘 화려한 모습으로 동네 사람들을 꼬드겼다가 결국에는 자신들의 이익만 챙겨 떠나는 외지인들을 막기 위해 나서는 대호 무리의 표정은 진지하다 못해 비장함까지 느껴져 웃음을 자아낸다.
 
마침내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서울에서 온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만난 대호는 5년 전 인연으로, 자신을 은인으로 여기는 그의 모습에 당황한다. 첨예하게 대립할 줄 알았던 상대가 완전히 굽히는 태도를 보이자 어쩔 줄 몰라 하는 대호 모습을 통해 이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보안관` 두 번째 명장면, 박힌 돌 대호(이성민)와 굴러온 돌 종진(조진웅) 모습으로, 비치타운 회장선거에서 승자 가리는 모습.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박힌 돌 대호 VS 굴러온 돌 종진, 비치타운 회장선거
돈 많고 세련된 외모에 겸손까지 갖춘 사업가 종진은 다정다감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민심을 사로잡는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가 변화를 일으켜줄 구세주라고 여기는 종진을 대호는 동네 평화에 금이 가게 하는 '악당'이라 의심한다. 그 누구보다 굳세게 '박힌 돌'이었던 그는 '굴러온 돌' 종진에 대한 끝없는 의심으로 점차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자기 집 안방 같았던 고향에서 외롭고 억울해진다.
 
그러던 중 비치타운 회장선거에서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 지금까지 동네 대소사를 책임지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했던 그였기에 비치타운 회장은 따 놓은 당상. 그러나 박계장(김광규)의 갑작스런 추천으로 종진이 갑자기 후보로 등장하고 ‘CHANGE’(변화)를 ‘CHANCE’(기회)로 알페벳을 하나를 바꾸는 화려한 언변술을 보이는데 이 때 마을 사람들은 물론 관객 마음까지 흔든다.
`보안관` 세 번째 명장면, `기장판 셜록-왓슨` 대호(이성민)-덕만(김성균) VS 종진(조진웅) 최종 승부 중 대호 모습.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기장판 셜록-왓슨' 대호-덕만 VS 종진 최종 승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장을 떠나려 했던 대호는 우연히 후배 형사로부터 5년 전 자신이 놓친 마약 사범으로 인해 기장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든든한 조수 덕만(김성균)을 데리고 다시 기장으로 향한다. 대호와 덕만에 의해 마을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은 야구방망이, 집게 등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들고 그들에게 달려든다.
 
전문적인 무술이 아닌 생활형 액션으로 싸우는 마을 사람들 모습은 진지하지만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시원한 웃음을 선물한다. 또 마을을 위험에 빠뜨린 무리를 제압한 후 그들을 향해 “느그는 인자 바라시다. 바라시”라고 외치는 대호 모습은 통쾌함을 선사하며 유쾌한 재미를 더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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