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만찬’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18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지낸 이 지검장은 지난달 2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통화목록에 있었던 안태근 검찰국장과 만찬을 하며 돈봉투를 주고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5일 “이 지검장이 검찰 후배 격려 차원에서 법무부 각 실·국 모임을 해오면서 그 일환으로 검찰국 관계자들과 저녁모임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식사 당시 검찰국장은 내사 또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이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의 상급자로서 부적절한 의도가 있는 모임에 개재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은 지속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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