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이 혹평에도 불구하고 '겟 아웃' '킹 아서: 제왕의 검' 등을 꺾고 영화순위 1위를 차지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개봉 첫 날 영화순위 1위로 출발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지난 17일 하루 전국 800개 스크린에서 9만5천27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개봉 첫 날 기록이다.
이미 개봉 첫 날 예매율 1위를 점령해 흥행에 청신호를 켰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패기 있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그리는 범죄액션영화. 제70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며 19금 범죄액션물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 변성현 감독이 연출했다. 18일 기준으로 '일반 관객' 평점은 8.64점, '기자 및 평론가' 평점은 5.3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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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에 이어 `겟 아웃`이 부족한 인지도에도 영화순위 2위를 차지했다. UPI 제공 |
'불한당'과 같은 날 개봉한 '겟 아웃'은 전국 531개 스크린에서 9만2천127명을 불러모아 2위를 차지했다.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조던 필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등 국내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출연했다. 인지도 낮은 감독과 배우들, '인종차별'이라는 미국적 소재로 국내 개봉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겟 아웃'이 영화순위 2위까지 오른 것.
'킹 아서: 제왕의 검' 역시 17일이 개봉일이었지만 전국 554개 스크린에서 3만1천68명을 모아 영화순위 3위에 그쳤다. '킹 아서: 제왕의 검'은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절대검을 둘러싼 왕좌 게임을 그린 판타지액션영화다. 거대한 스케일과 스타일리시한 영상, 웅장한 음악 등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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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아서: 제왕의 검`은 할리우드 대작임에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겟 아웃`에 밀려 영화순위 2위에 그쳤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할리우드 대작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연이어 제치고 개봉 3주차에도 '역주행 1위' 흥행 질주를 계속한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전국 603개 스크린에서 2만8천6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235만1천264명으로 4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3일 개봉 후 15일 만의 기록. 손익분기점 200만 돌파는 이미 지난 13일 이뤄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내용의 코믹수사극.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등 배우들 찰떡 호흡과 김형주 감독 연출력 등이 역주행 1위 견인차였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전국 503개 스크린에서 2만5천97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08만9천174명을 기록, 5위에 차지했다. 지난 9일 개봉 후 9일 만의 기록.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민지 개척 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호가 외계 생명체와 맞닥뜨리면서 인류 생존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 '블레이드 러너' '마션'의 80대 노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호불호로 인해 최종 관객수 95만9천962명에 그친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이지만 전편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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