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씨의 회고록 내용이 화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씨는 최근 출간한 '당신은 외롭지 않다'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를 언급했다.
이순자씨는 "1996년 스님에게 5·18 희생자의 영가천도 기도를 올려달라고 했다"며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우리 내외도 5·18 사태의 억울한 희생자"라고 적었다.
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신군부 강압에 의한 최규하 전 대통령의 퇴진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최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이 돼 줄 것을 권유했다"고 서술했다.
한편 1997년 대법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목적살인죄'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대법원은 “광주재진입작전명령에는 작전 범위 내에서는 사람을 살해해도 좋다는 발포명령이 들어 있었고 살상행위를 지시하는 의사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판시했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2년여 뒤 대통령 특별사면에 의해 풀려났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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