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챔스 결승' 이끈 포체티노 "루카스 모우라는 슈퍼 히어로"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19-05-09 10:06:04

토트넘의 챔스 결승 확정 이후 모우라를 끌어안는 포체티노 감독 (AFP=연합뉴스) 토트넘의 챔스 결승 확정 이후 모우라를 끌어안는 포체티노 감독 (AFP=연합뉴스)

[부산닷컴=조경건 기자]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를 "슈퍼히어로"라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1차전 0-1 패배에 이어 전반전에 더 리흐트와 지예흐에게 골을 내줘 3점 차 리드를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에만 루카스 모우라가 세 골을 집어넣으며 합계 점수 3-3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창단 이래 최초로 챔스 결승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도르트문트(독일),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고 간신히 4강에 오른 토트넘은 팀의 득점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포테치노의 용병술로 기적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빅터 완야마를 뺀 포체티노는 신장 193cm의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해 높이 싸움을 벌였다.


요렌테는 더리흐트·달레이 블린트 센터백 듀오를 상대로 제공권 우위를 점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요렌테 투입 전후의 토트넘 경기력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골을 넣은 것은 모우라였지만, 요렌테의 연계와 공중볼 싸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선수들을 껴안았다. 잔디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모습은 축구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우리 선수들은 모두 내 영웅들"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오늘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준 모라는 슈퍼 히어로"라면서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축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한다. 이런 경기를 직접 보고, 감독을 맡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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