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노무사 노무진’이 시청률 4%로 출발했다. 국내 여성 감독 가운데 장편영화를 가장 많이 연출한 베테랑 영화인의 새로운 도전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MBC 새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첫 회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이튿날 방송된 2회는 소폭 하락한 3.2%를 보였다. 배우 박보검이 출연한 JTBC 새 드라마 ‘굿보이’가 지난달 31일 출발한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보게 된 노무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정경호가 생계형 노무사 노무진을 연기한다. 정경호의 생활 밀착형 코믹 연기와 임 감독의 안정적인 연출 기법이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 감독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소감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임 감독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만든 실력 있는 연출자다. 그는 “사실 (요즘) 영화 투자가 잘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새로운 변화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독은 그러면서 “주변에서 드라마를 하면 힘들 거라고 하더라. 치아 6개가 빠졌다는 경험담도 들어서 ‘난 치아 빠지지 말아야지’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 감독은 이어 “(드라마 촬영은) 회차가 길다는 것 빼고는 영화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면서 “이 드라마 소재와 대본이 정말 좋아 연출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에는 정경호 외에도 설인아, 차학연 등이 출연해 연기 합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