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유빈, 기획사 대표로 신곡 냈습니다… 넵넵”

JYP에서 나와 홀로서기 새 출발
가수 겸 CEO로 신곡 ‘넵넵’ 발표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2020-05-24 18:12:36

통통 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신곡 ‘넵넵’을 들고 돌아온 가수 유빈.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통통 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신곡 ‘넵넵’을 들고 돌아온 가수 유빈. 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긁어 줄 시원한 노래를 준비했어요. 모두 랜선 파티할 준비가 됐나요?”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본명 김유빈·32)이 흥겨운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 21일 공개한 ‘넵넵’은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였던 유빈이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뒤 처음 선보이는 노래. 작사·작곡은 물론이고 음반 기획, 예산 책정까지 신곡 제작 전 과정에 유빈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빈은 “내 ‘진짜’ 모습을 듬뿍 담은 노래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유빈은 이번 곡에 본인의 음악 색깔을 가득 녹였다. 통통 튀는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리듬, 유쾌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유빈은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힙합 장르의 곡”이라며 “무언가에 얽매여 힘들거나 요즘처럼 코로나19로 답답한 상황이 계속될 때 이를 해소할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존의 걸크러시 면모와 함께 자유분방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단다. 그는 “예쁘기만 한 이미지 대신 함께 파티를 즐기고 밥을 먹고 싶은 친숙한 모습을 부각하고 싶었다”면서 “감염병 확산 우려로 직접 팬들을 만나지 못하지만, 신나는 곡을 함께 들으며 ‘홈 파티’하는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빈은 올해 초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연예기획사 ‘르 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새롭게 출발했다. 이날 인터뷰 시작 전에는 빨간 바탕의 기획사 대표 명함을 건네며 힘차게 인사하기도 했다. 유빈은 “회사를 차린 이후로 이전엔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예전에는 음악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외부적인 사업 일까지 직접 처리하고 있다”고 방긋 웃었다. 법인카드 영수증을 정리하는 건 물론이고 문서 작업도 척척 해내고 있단다. 가까운 거리는 직접 운전해서 다니며 소속 연예인을 직접 데리러 가기도 한다고. 그러면서 신곡 제목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를 덧붙인다. 유빈은 “독립 기획사를 세운 뒤 ‘네’와 ‘넹’의 중간 형태인 ‘넵’을 즐겨 쓰게 된 게 제목을 짓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어느 순간 소통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넵’이라거나 ‘넵넵’이라고 하고 있더라고요. 직장인의 마음에 너무나 공감이 됐죠. 노래가 전하는 ‘자기만을 위한 시간’과 정반대라 의미가 더욱 부각될 것 같았어요. 이게 딱이구나 싶었죠.”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텔 미’ ‘소 핫’ ‘노바디’ 등 여러 곡을 히트시킨 유빈은 이번 신곡을 두고 “새로운 출발”이라고 했다. 몰랐던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 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빚어낸 음반이어서다. 스스로 ‘욕심 많은 사람’이라는 유빈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춤이 좋아서 무대에 섰고 곡을 만드는 작업이 즐거워 회사를 만들었듯, 앞으로도 마음 가는 대로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고 싶단다. “노래는 물론이고 연기도 하고 싶어요. 좀비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좀비 역할을 꼭 한번 하고 싶어요.(웃음) 기획사 대표로서는 가수, 배우, 유튜브 크리에이터, 코미디언분들과 장르를 따지지 않고 즐겁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10, 20대 때의 제가 꿋꿋이 잘해 왔듯 앞으로의 저도 잘 해낼 거에요. 저 자신에게 힘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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