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한 기자 kdh@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2025-10-28 12:42:58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청 국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박형준 부산시장이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증언했다.
28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구갑) 의원은 증인으로 나선 강 씨에게 해당 사실에 대한 질의를 던졌다.
이에 명 씨는 “이는 막가자는 것이고, 전부 거짓말”이라며 “그 사람들(강 씨 등)이 ‘들었다’는 증언 증거 뿐이어서 증인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장에서 명 씨는 “박형준이라는 사람을 모르고 (강 씨가 주장하는) 박형준은 민주당의 이언주 의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해 강혜경 씨가 언급한 박 시장 여론조사 관련 발언을 짚으며 “박형준이 아니고 이언주 여론조사를 했다는 말이냐.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명 씨는 이에 대해 “맞다, 나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 그 쪽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간다. 다 사기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앞서 지난 1월 박 시장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강 씨를 고소했고, 부산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김해서부경찰서로 넘겼다. 당시 경찰에 출석하며 강 씨는 “박 시장이 명 씨를 만나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이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시장 측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강 씨의 인터뷰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시장 측은 “명 씨와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으며 명 씨 존재 자체를 언론보도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선거전략을 문의한 적도 없음을 밝힌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명 씨는 ‘박완수 지사 공천을 받는 과정에 개입을 직접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박완수 지사님을 모시고 (윤석열 전 대통령 집을)갔다 왔다”고 간략히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