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4파전' 막오른 당권레이스

국민의힘 전대 후보 등록 25일 마감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파전으로
당권주자들 본격 선거 운동 시작
'친한 대 비한' 구도 등 신경전도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4-06-25 10:31:02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요 당권주자들이 25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나란히 '당권레이스'에 돌입한다. 당권 경쟁이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파전 구도로 압축되면서 주자들의 세 확장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다. 현재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뛰어든 상태다. 당권 경쟁은 이들의 각축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비한(비한동훈) 연대 구도도 드러나는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제3자 추천 방식'을 통한 채 상병 특검법 도입을 내세웠다. 야권이 제출한 채 상병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후보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들 중 특검을 임명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 안은 제3자인 대법원장에게 특검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나 의원은 "나이브하고 순진한 생각"이라며 "역시 정치를 좀 오래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그렇다면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간의 불화설을 부각하며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윤 대통령을 면담했다고 밝히면서 "윤 대통령이 '다른 주자들은 이미 다 다녀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방문해 식사까지 하고 갔다더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화와서 격려는 해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자들은 직접 대면했지만 한 전 위원장은 통화에 그쳤다는 취지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에 "전화 통화를 10초만 했겠냐"며 "그건 아닐 것 같지만 중요한 것 같진 않다. 이 문제가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데 중요한가"라고 받아쳤다.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이날부터 주자들은 일제히 공식 활동에 나선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리는 포럼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정기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이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해 세 넓히기에 나선다.

한 전 위원장도 국림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이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당 보좌진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오찬을 진행한다. 점심 이후에는 의원실과 사무처 등을 돌면서 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원 전 장관은 경북 지역을 찾는다. 경북 안동·상주·칠곡·구미·김천 등에서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지방 순회 행보에 나선다. 오전 11시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도 예정돼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기독인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신임회장으로 취임한다.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 정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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