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임금 너무 적어 청년 공무원 이탈…일방적 희생만 강요”

공무원노조 단체, 총궐기대회
임금 31만원 등 처우개선 요구
“이직 의향자 77% 임금 문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4-07-06 22:25:07

공노총이 6일 6개 공무원·교원 공무원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임금인상 쟁취 총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공노총이 6일 6개 공무원·교원 공무원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임금인상 쟁취 총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공노총 제공

공무원 노조 단체들이 “공무원 임금이 너무 적어 청년 공무원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공무원 임금과 급식비, 직급보조비 등 인상을 요구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교육청노조연맹,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공무원 임금 인상 쟁취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공노총은 최근 청년 공무원의 공직사회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청년 공무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18일 공무원 임금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노총은 이날 총궐기대회에서 2025년 공무원 임금 31만 3000원 인상, 급식비 8만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각 3만 5000원 인상, 저연차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한 정근수당 지급기준 개선 등을 요구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공투위 대표들은 “공무원임금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에 터무니없이 못 미쳐 실질임금이 매년 삭감됐다.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 사무관리직 대비 공무원 임금은 2022년에 83.1%로 떨어졌고, 재직기간 5년 미만 퇴사 공무원 수는 2023년 1만 3568명으로 매년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무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공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2018년 정부 총지출 대비 공무원 인건비 규모는 8.3%였으나 올해는 6.8% 계속 축소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철수 국공노 위원장은 "선망의 직업이었던 공무원·교원은 낮은 임금, 악성 민원,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이제는 생존을 이야기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며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막상 밥통에 밥이 없어 알바·투잡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청년 공무원들의 요구는 자괴감과 함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5년 미만 공무원의 54.6%는 이직 의향이 있으며 이직 의향 이유로는 77.4%가 낮은 보수를 꼽았다”며 “공무원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노동기본권도 가지고 있지 못하고 현장에서는 각종 악성 민원에 대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공무원들이 속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획재정부는 공무원보수위원회의 결정마저도 무력화하고 공공부문의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자문기구에 불과한 현재의 공무원보수위원회를 책임 있는 정부 부처가 참여하고 예산에 반영되는 실질적인 결정 권한이 있는 기구로 바꾸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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